'아난티 남해'가 준비한 바다 앞 벤치에서 찍는 사진은 그 자체로 '인생샷'이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아난티 남해 주변의 자연경관은 사계절 내내 영화 속 한 장면같다. /남해=김고금평 기자
하지만 한 발짝 더 다가갈수록 미처 보지 못한 예쁜 그림들이 제 속살을 뽐낸다. 진짜 멋은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에서 시작되는 것일지도.
국내 리조트 최초로 전 세대 5베이(bay) 구조로 실현된 객실(150개 스위트룸, 20개 프라이빗 빌라)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욕심의 산물인 듯했다.
'아난티 남해' 주변 도로를 산책하면서 만나는 바다는 걷는 이의 마음까지 상쾌하게 한다. 리조트에서 출발해 1시간 정도 걸으면 충분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남해=김고금평 기자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의 유혹에 빠졌다가 돌아오면 아난티 남해가 새로 선보이는 세련된 시설들에 쉴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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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은 지난해 부산 기장의 '아난티 코브'에서 첫선을 보인 ‘이터널 저니’의 남해 편이다. 부산보다 규모는 작지만, 콘텐츠는 더욱 강화됐다. 이곳은 미식을 맛볼 수 있는 1층 레스토랑과 2층 서점 및 라이프스타일 섹션으로 구성됐다.
'아난티 남해'가 최근 선보인 '이터널 저니' 1층에 마련된 오픈 레스토랑. /사진제공=아난티
2층은 뇌를 흥분시키는 ‘멋’의 향연이 대거 포진했다. 각종 분류의 8000여 권의 책들이 다른 곳으로의 발걸음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즐길 '키즈 섹션'도 따로 마련됐다.
'라이프스타일 섹션'에선 평소 보기 힘든 로망 아이템들이 즐비하다. 단순히 상품만 진열된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연관된 아이템도 있어 눈과 귀가 즐겁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호텔 방에서 벌인 평화시위,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사랑 이야기를 이곳 소품들을 통해 확인하는 식이다.
아난티 남해의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끌림은 객실에서 만나는 미식 여행 ‘테이스티 저니’다. 최근 시작한 이 서비스는 객실의 미니바와 룸서비스를 조합한 것으로, 가격과 종류에서도 신선하다.
'아난티 남해'가 최근 새로 선보인 서점 '이터널 저니'. 이곳에는 주제별 책 8000여 권이 들어서 있다. 반대편엔 '키즈 섹션'과 '라이프스타일 섹션'이 각각 마련됐다. /남해=김고금평 기자
미니바와 함께 제공되는 ‘배달’ 서비스는 객실에 한정하지 않고 리조트 내 야외수영장, 공원 등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아난티 이만규 대표는 “자연경관의 만족을 넘어 리조트 내 콘텐츠 강화를 통해 진정한 휴식을 할 수 있도록 꾸민 진심과 정성이 담긴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산과 바다를 보는 즐거움을 넘어 꿈까지 얻은 듯한 여정은 재방문 욕구를 자극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그곳을 향해.
'아난티 남해'가 선보인 서점 '이터널 저니' 2층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섹션'(왼쪽)과 1층 오픈 레스토랑이 준비한 스페인 음식들. /사진=김고금평 기자, 아난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