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성공한 韓 증시…美 중간선거에 관심 집중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11.04 13:52
글자크기

[주간증시전망]코스피 지수 전주 대비 68.85p(3.39%) 오른 2096에 마감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코스피 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며 2100선에 근접했다.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고 미국 IT(정보기술) 업종 반등 등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지난주(10월29일~11월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68.85포인트(3.39%) 오른 2096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위험 기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연일 팔자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3거래일 연속 자금을 유입하면서 반등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지수가 1996.05까지 떨어지며 시장은 큰 공포에 휩싸였지만 지난 2일 하루동안에만 외국인이 44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70포인트 이상 상승, 2011년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하면서 투심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정부 정책 모멘텀 보강과 외국인 러브콜 부활과 함께 700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5~9일) 투자자의 눈은 미국의 중간선거에 집중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미중 무역 협상 카드를 꺼내든 만큼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뿐 아니라 미국 경제 역시 부정적인 영향에 노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급화해모드가 조성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현재 미국 중간선거는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 분할 구도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 경우 정책추진력은 과거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상원에서 개인소득세 인하 영구화(세법개정) 추진은 가능하기 때문에 주가, 금리에는 상승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경계 심리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미국 중간선거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더라도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중립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주요 경제정책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의 경우 트럼프의 추가 감세안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하원 다수당이 민주당으로 바뀔 경우, 부채한도 협상 이나 예산안 합의에서 난항이 예상된다"며 "이미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부채한도 증액 협상 마감일은 내년 7월이나 9월로 유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바로 직후 예정된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7~8일)도 체크 포인트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FOMC에서 최근 일부 데이터에서 확인된 경기 둔화 징후를 어떻게 판단할 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보고 시장은 경계심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