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레인, 지배구조 안정화 "주담 해소+5G 시설자금 확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1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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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레인 최대주주, 현 경영진으로 사실상 변경

기가레인 (778원 ▼6 -0.77%)의 최대주주인 케플러밸류파트너스(이하 케플러밸류)가 주가 변동에 따른 담보권 실행 조건이 있는 주식담보대출을 모두 상환했다.

1일 기가레인에 따르면 케플러밸류는 지난 10월 31일 147억원의 주식담보대출 가운데 117억원을 상환했다. 남은 30억원은 주가 변동에 따른 담보권 실행조건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가치에 악양항을 주던 케플러밸류의 주식담보대출을 해소했다"며 "이는 기업가치의 불안정성을 제거해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려는 최대주주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담보대출 상환에는 기가레인의 최대주주가 상지카일룸에서 현재 경영진이 중심이 된 록팰로 변경된 배경이 있다.



그동안 케플러밸류의 주주는 상지카일룸이 51%, 록팰이 49%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최근 록팰이 상지카일룸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록팰은 장일준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이 지분 68%를, 사모펀드 네오플럭스 PEF가 32%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록팰은 투자금 일부를 케플러밸류에 대여하였으며 케플러밸류는 이를 통해 주식담보대출을 해소하게 됐다.

록팰 관계자는 "투자유치를 통해 케플러 지분 인수 대금을 확보했다"며 "기가레인의 경영권이 상지카일룸에서 록팰의 대주주인 현 경영진으로 이전돼, 앞으로 회사의 성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록팰과 네오플럭스 PEF는 30일 기가레인의 130억원 전환사채(CB)에 추가 투자했다. 기가레인은 5G(5세대) RF부품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 및 반도체장비 트레이딩 사업 규모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일준 기가레인 대표는 "기가레인이 5G 통신시스템에 활용되는 초고주파 RF 기술의 선두주자인 만큼 이를 사업 성과와 연결시킬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할 것” 이라며 “스마트카용 RF케이블, 5G 통신장비용 RF커넥터 등 시장 잠재력이 큰 5G 제품군을 지속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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