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감동 다시 한번"…영화를 만난 국악판타지 '꼭두'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10.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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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김태용 영화감독·방준석 음악감독 협업…지난해 초연 호응 힘입어 올해 11월 재공연

'꼭두' 공연 장면./사진제공=국립국악원'꼭두' 공연 장면./사진제공=국립국악원


영화와 국악의 만남으로 지난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국악판타지 '꼭두'가 1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공연보다 스토리와 음악, 무용이 한층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영화와 국악의 만남을 시도해 매진 행렬을 이어갔던 '꼭두'를 다음 달 16일부터 재공연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초연 때 연출과 음악을 맡았던 김태용 영화감독, 방준석 음악감독과 또 한번 손잡았다. 올해 공연에는 지난해에 비해 음악과 무용을 풍성하게 구성하고 캐릭터의 변화와 스토리를 보완해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꼭두'는 영화 '가족의 탄생'·'만추' 등으로 잘 알려진 김태용 영화감독과 '신과 함께'·'군함도' 등 한국 영화음악계를 대표하는 방준석 음악감독이 참여하고, 국립국악원 예술단이 출연해 '영화를 만난 국악 판타지'를 앞세워 제작 과정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총 20회 공연 중 8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전체 객석점유율 90%, 유료점유율 72% 등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 국립국악원은 올해 또한번 무대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꼭두' 공연 장면./사진제공=국립국악원'꼭두' 공연 장면./사진제공=국립국악원
'꼭두'는 할머니의 꽃신을 찾아 4명의 꼭두와 함께하는 어린 남매의 긴 여정을 담았다.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소중함을 깨닫고, 그리운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김태용 감독은 최근 영화 '필름 판소리 춘향'(2016), '레게 이나 필름, 흥부'(2017) 등을 통해 국악과 영화의 결합을 꾸준히 시도해온터라 이번 공연에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극적 전개를 따라 음악으로 옷을 입히는 작업에 익숙한 방준석 음악감독은 전통 국악곡을 활용해 주제곡과 주선율을 구성했다.

여기에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의 연주,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춤, 영화배우 조희봉과 연극배우 심재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색다른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어린 남매의 누나 역으로 출연하는 김수안과 7세의 나이로 올해 첫 무대에 오르는 동생 역의 최고 등 아역배우들의 열연도 주목된다.

'꼭두' 공연 장면./사진제공=국립국악원'꼭두' 공연 장면./사진제공=국립국악원

이번 재공연에 앞서 지난 5일 '꼭두'를 영화화한 '꼭두 이야기'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특별히 영화의 모든 국악은 영화에 녹음된 사운드가 아닌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이 직접 극장 무대에 출연해 라이브 연주로 선보여 더욱 깊은 감동을 전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올해 공연에서는 각 배역의 감정선을 보다 분명하고 풍부하게 전하기 위해 스토리를 다듬었고, 음악과 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구성해 공연 예술이 전할 수 있는 장르적 특성을 부각시켜 작품이 전하는 감동과 재미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꼭두'는 다음 달 16일부터 2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총 10회 공연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저녁 8시, 주말은 오후 2시와 6시, 마지막 토요일 공연은 오후 2시에만 진행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S석 5만원, A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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