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텍 "의료기기 매출 본격화..2020년 매출 1조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8.10.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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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IPO 수요예측 앞둔 드림텍, 전자부품 안정성에 의료기기 성장성 강조

김학섭 드림텍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드림텍김학섭 드림텍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드림텍


전자부품회사 드림텍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20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준비한 의료기기 사업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섭 드림텍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스마트 의료기기 등 사업 다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림텍은 1998년 설립 이후 모바일 인쇄회로기판모듈(PBA), 지문인식센서모듈, 자동차 LED(발광다이오드) 모듈 등 전자부품을 주로 생산하며 성장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을 고객으로 두고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드림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6794억원,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1.9%, 866.6% 증가했다. 비교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지문인식모듈 공급이 지난해 본격화되며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전방산업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만큼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지만 이익 규모 확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텍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의료기기 사업의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자신했다. 무선바이오센서 패치 제품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했고, 대량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사람의 심전도를 24시간 어디서든 체크할 수 있는 무선바이오센서 패치부터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 심전도 전극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추가적으로 다른 나라 기업과도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 다양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공동개발을 통해 무선바이오센서 패치뿐 아니라 인공관절 수술용 센서 등 여러 스마트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사업은 전자부품보다 수익성이 높아 회사의 이익을 늘리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림텍은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1월 6~7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644만3995주, 공모희망가밴드는 1만3400~1만6700원이다. 11월 중 코스피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 대표는 "드림텍은 항상 현재의 경영성과보다 3~4년 뒤 무엇으로 성장할지를 고민하는 회사"라며 "부품업체 중 선제적으로 지문인식모듈을 개발한 것도, 오랫동안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한 것도 다 이 같은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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