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칩스, 자동차용 반도체 好好…이익 두배 '껑충'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8.10.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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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36억, 전년比 119%↑…"세계시장 점유율 2020년 17.8%로 끌어올릴 것"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이장규 텔레칩스 대표


팹리스(반도체설계)업체 텔레칩스 (25,050원 ▼450 -1.76%)가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 증가로 이익 개선이 본격화됐다. 외형성장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이사(사진)는 30일 메리츠종금증권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지난 10년간 24%에 달했다”며 “텔레칩스도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 증가로 제품마진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2015년 이후 연평균 14.3% 성장했다”고 말했다.
 
텔레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6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4.1% 증가한 40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셋톱박스 반도체 매출감소 등으로 매출액은 5.2% 줄어든 321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텔레칩스는 국내 대표 자동차용 팹리스업체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속하는 디스플레이오디오,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클러스터,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기술) 등에 사용되는 오토모티브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개발한다.
 
텔레칩스의 자동차용 매출비중은 올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며 이중 AVN 매출비중이 3분기 기준 77% 이상 차지한다. 그만큼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외형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텔레칩스의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36%로 국내 벤처기업 2위”라며 “벤처 1000억원 매출기업의 평균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2.4%인 데 비해 15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텔레칩스는 인포테인먼트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2.3%에서 2020년 17.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클러스터,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등 ADAS(첨단운전자보조기술) 상용화와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 스마트 셋톱박스 미래 성장기반 구축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텔레칩스는 특히 스마트 셋톱박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100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을 건 자동차와 TV라고 본다"며 "스마트 셋톱박스가 스마트홈의 허브로 갈 것이라고 보고 5년전부터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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