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고성 땅값 상승률 '전국 최고'… "남북경협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8.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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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용산·동작구, 부산은 해운대구 땅값↑

2018년 3분기까지 전국 지가상승률 현황. /자료제공=국토교통부2018년 3분기까지 전국 지가상승률 현황.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남북 철도연결 등 경제협력 사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경기 파주, 강원 고성 등 접경지역의 땅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의 올해 3분기까지 땅값 상승률은 8.14%를 기록,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원 고성군이 6.51%로 2위를 차지했고 서울 용산구(6.5%) 부산 해운대구(6.07%) 서울 동작구(6.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파주시는 GTX(광역급행철도) A노선이 파주운정까지 연장되고 남북관계도 개선되면서 투자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성군 역시 남북철도 동해선 연결 기대감에 땅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구는 용산역 인근의 개발사업이 꾸준히 진행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개발을 언급하면서 땅값을 자극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엘시티' 공사가 진행 중이고 친환경 생태공원조성 등 대형 개발호재도 이어져 투자수요가 증가했다. 서울 동작구는 흑석뉴타운, 노량진뉴타운 등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 3분기까지 전국 지가상승률은 3.33%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0.41%포인트 높았고 올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변동률(1.47%)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5.42%로 가장 높았고 부산(4.51%) 서울(4.3%) 제주(4.08%) 대구(3.54%) 광주(3.5%)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가상승률을 나타냈다.

3분기까지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241만2000필지 1550.6㎢로 서울 면적의 약 2.6배 규모다. 지난해 3분기까지 거래량보다는 3%(7만4658필지) 감소했다.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81만1000필지 1428.4㎢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가변동률과 토지 거래량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토지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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