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검은 목요일'…개인 투매에 코스피 2060선으로 밀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8.10.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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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코스피, 34.28p(1.63%) 내린 2063.30마감

미국 증시 급락에 지난 11일 '검은 목요일' 공포감이 되살아난 개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쏟아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4.28포인트(1.63%) 떨어진 2063.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0.91포인트(2.43%) 내린 2046.67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2033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050선 밑으로 밀린 것은 지난해 1월11일(2047.56)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일부 회복하면서 2060선 방어에 성공했다.



◇코스피, 개인 2000억 넘게 매도…장중 2033선 터치 =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497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8억원, 1355억원 어치의 물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2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531억원 순매도로 전체 3853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6120계약, 1657계약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7682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표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전기가스업은 2%대로 상승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장을 연출했다. 종이목재와 전기전자, 그리고 운수장비가 3%대로 빠지며 하락세가 짙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장주인 삼성전자(-3.64%)를 비롯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는 어닝 쇼크 여파로 주가가 6%대로 빠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대로 밀렸다. 반면 셀트리온(4.88%), LG화학(2.72%), SK텔레콤(1.80%)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731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141개 종목이 상승했고 엔케이물산은 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개인 매물 폭탄에 690선 내줘 = 이날 코스닥 지수는 12.46 포인트(1.78%) 내린 686.8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88억원, 135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쏟아내는 2497억원 어치의 순매도 물량을 이겨내지 못했다.

유통과 비금속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기타제조업과 종이·목재 업종의 주가가 4%대로 빠졌다. 화학과 인터넷 업종도 2%대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포스코켐텍(5.50%)과 셀트리온헬스케어(2.60%), 펄어비스(1.30%)는 하락장 속에서도 상승장을 연출했다. 반면 CJ ENM(-3.92%), 에이치엘비(-2.62%), 나노스(-4.76%)는 하락장을 버텨내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1044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165개였으며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5.7원 오른 1138.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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