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무스마 대표/사진제공=무스마
최근 부산에서 만난 신성일 무스마 대표(35·사진)는 “통상 경기가 나빠지면 공사비 절감을 위해 안전시설 개발비용이 가장 먼저 삭감되는데 자괴감을 느껴 다니던 회사를 나와 창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씨원’은 IoT(사물인터넷) 기반으로 크레인의 충돌 위험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 센서데이터 저장과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근접작업을 많이 하는 곳은 크레인 배치를 다르게 하거나 안전요원을 더 많이 배치하는 등 크레인 작업의 효율성 분석과 안전사고 사전방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유해가스 노출 감지, 자동환기 등 질식사고 예방과 근로자 위치 관리도 가능하다. 신 대표는 “건설현장에는 여러 작업이 혼재되다 보니 화기금지구역인 페인트칠 작업장 옆에서 용접을 하거나 들어가면 안되는 구역인데 모르고 들어가서 질식사하는 등 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며 “이를 ICT(정보통신기술)로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가격부담이 크면 상용화가 어렵다. 그래서 도입한 게 정수기처럼 렌탈을 해주는 방식이다. 신 대표는 “개발한 ‘씨원’의 가격은 대당 500만~1000만원으로 기존 시스템에 비해서는 저렴하나 중소 건설사들은 여전히 비용부담을 크게 느낀다”며 “센서, 장비, 소프트웨어 등 모든 시설을 임대방식으로 사용하면 시스템 초기 도입비용을 4분의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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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마는 태국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외진출도 타진 중이다. 신 대표는 “국내보다 건설붐이 일고 있는 동남아시장이 매력적”이라며 “현대건설의 크레인 충돌방지 시스템에 무스마의 솔루션이 채택된 만큼 동남아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