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 딸이 범인인 아빠를 사형해달라는 청와대 청원 글을 올렸다. /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딸은 23일 오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딸은 이 글에서 엄마가 이혼 후 아빠로부터 지속적인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또 "엄마가 보호시설 포함 다섯 번의 숙소를 옮겼지만 아빠는 온갖 방법으로 찾아내 엄마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며 "결국 사전답사와 치밀하게 준비한 (아빠의) 범행으로 엄마는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글의 작성자는 피해자의 큰 딸이다. 큰 딸은 두 여동생과 상의해 아빠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호소하는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자매는 모두 성인이다. 해당 청원 글은 이날 밤 10시40분 기준 2만명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자매들의 엄마인 이모씨(47)는 이달 22일 오전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주민 신고로 소방 대원이 도착했으나 이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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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로 지목된 전 남편 김씨는 같은 날 밤 경찰에 긴급체포됐고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24일 오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