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힙한데?
을지로의 밤을 즐기러 가는 친구들에게 한 가지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어. 왠만하면 혼자 가지 말고 '파티'를 구하라는 거야. 일단 어둡고 간판도 없는 골목에서 혼자 헤매야 하는 리스크도 있고, 적어도 술 한 잔 하려면 혼자보다는 둘, 둘 보다는 셋! 형님들도 인정하는 부분?
■ 첫 번째 코스 : '서울식품'에서 호박전·김치전·두부김치·골뱅이무침에 막걸리 한 잔
2018년 실화?
흔한 가게맥주 집 풍경.
서울식품 2층.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평균 연령이 40살 정도 어려진다.
1층은 우리가 흔히 아는 가게야. 과자, 라면, 술 등을 팔고 조그마한 주방과 간이 테이블이 있어서 여기서도 술을 마실 수 있어. 메뉴에는 없지만 '저기 보이는 라면 끓여주세요' 하면 주인 아주머니가 바로 끓여주신다구. 2층은 대략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는데 2층에서 주문할 땐 인터폰을 이용하면 돼. 참고로 음식 주문 말고는 모두 셀프. 술도 셀프! 잔도 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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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실화냐?
송송송 호박을 썰어 호박전을 부쳐보자.
막걸리 단돈 2000원.
을지로는 골뱅이 아이가
84 홍형 소주를 마시든 소맥을 마시든 막걸리를 마시든 서울식품은 진리. 화장실 갈 때는 꼭 스마트폰 손전등을 켜고 가자.
96 신디 무엇보다 음식이 가성비갑! 친구들한테 한턱 내고 싶으면 여길 추천!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싸서 좋았어. 북적북적 시끌시끌했던 게 기억나.
※첫 번째 코스의 대안※
☞ 만선 호프│노가리와 생맥주가 저렴한 대형 호프집. 매일 12:00 오픈. 24:00 마감.
■ 두 번째 코스 : '물결' 칵테일과 와인 사이
정육점 아님.
와인, 어디까지 마셔 봤니?
와인을 처음 접해본 96쥐띠는 두려움에 뜨악. 막걸리 한 잔 마시고도 사경을 헤맸는데 이번에는 와인이라니? 우리는 96쥐띠의 건강을 생각해서 하루 한 잔이면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는 레드·화이트 와인 각 한 잔씩과 샹그리아 그리고 안주로는 치즈 플레이트를 시켰어.
얼굴이 빨개진 게 아니라 조명이 원래 빨간 거임.
1만5000원짜리 치즈 플레이트의 위엄.
84 홍형 칵테일 종류가 다양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충분!
96 신디 분위기가 잔잔했고 상호명에 맞게 가게 안이 물결 콘셉트로 꾸며져 있었어. 근데 술이랑 치즈를 안 좋아하는 나는 그냥 그저 그랬..
※두 번째 코스의 대안※
☞ 십분의 일│카페 겸 칵테일 바. 매일 18:00 오픈. 24:00 마감. @sipboon_il
☞ 평균율│낮에는 카페, 오후 6시부터는 바. 매일 12:00 오픈. 24:00 마감. @pky_euljiro
☞ THE EDGE(디엣지)│와인&칵테일 바. 매일 18:00 오픈. 02:00 마감. @theedgeseoul
☞ 감각의 제국│칵테일 바 겸 클럽. 평일 매일 18:00 오픈. 평일 24:00 마감. 주말 02:00 마감. 매주 일요일 휴무. @gamgook
브런치부터 감각적인 점심, 근사한 저녁. 간단한 티와 커피. 맥주와 와인과 막걸리. 더불어 클럽까지 즐길 수 있는 을지로. 모르는 친구들은 여전히 이곳을 과거의 후진 공간으로만 알고 있을 거야. 하지만 을지로는 구석구석 핫플이 숨어있는 곳이라구. 힙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어? 그렇담 오늘은 을지로 한번 어때?
[머플러(MUFFLER)는 머니투데이가 만든 영상 콘텐츠 채널입니다. '소음기'를 뜻하는 머플러처럼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을 없애고 머플러만의 쉽고 재밌는 영상을 보여주고 들려드리겠습니다. 목에 둘러 추위를 피하는 머플러처럼 2030세대의 바스라진 멘탈을 따뜻하게 채워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