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이하 지난 19일 기준) 69개 롱숏펀드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0.8%로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7.5%, 코스피 수익률 -7% 보다 휠씬 좋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롱숏펀드 중 11개 상품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롱숏펀드는 통상 매수 포지션에 중점을 두면서 공매도 운용전략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라며 "공매도로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주식을 싼 값에 다시 매수해 그만큼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어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상관관계가 높은 종목 중 특정종목을 공매도하면 다른 종목을 매수하는 페어트레이딩 등 전략을 사용해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채권혼합형펀드인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1(0.13%)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채권투자 비중이 높아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주식혼합형(주식편입 비중 40% 이상)인 유리트리플알파, KB코리아롱숏, 채권혼합형인 마이다스거북이30 등은 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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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기관투자자와 달리 개인은 공매도가 쉽지 않아 공매도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년 간 코스피의 공매도 거래대금(88조1000억원) 중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4000억원) 비중은 0.5% 수준에 불과하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개인은 공매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약세장에서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이용해 이익을 거두거나 손실을 줄이는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손실 가능성이 높다"며 "공매도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을 활용하면 손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