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없이 병원에서 바로 실손보험금 청구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8.10.23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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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금융혁신대상]KB손해보험 '실손보험 자동청구서비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


KB손해보험의 '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는 병원에서 진료비를 납부한 환자들이 서류 발급이나 청구서 작성 등의 절차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의를 대폭 강화했다. 병원에서 바로 보험금이 청구되는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 적용한 것은 KB손해보험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는 신촌·강남세브란스병원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되고 있으며 이달 중 강남성모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5개 성모병원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KB손해보험은 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 출시를 위해 올초 세브란스병원과 헬스케어(건강관리) 플랫폼업체인 레몬헬스케어와 3자간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서비스로 KB손해보험의 실손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진료를 받은 뒤 세브란스병원 앱인 'My세브란스(신촌)'이나 '강남세브란스'에 접속한 후 '실손보험청구' 메뉴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뚝딱청구' 앱이 연동돼 간단한 본인인증 절차만 거치면 보험금 청구가 완료된다​.

레몬헬스케어는 병원과 보험사 사이의 중계 서버 역할을 한다. 환자 정보를 병원에서 레몬헬스케어로 전송할 때는 매건 개인 동의를 받는다. 이 때 환자의 진료정보를 전달하기만 할 뿐 어떤 정보도 저장하지 않는다.

기존에 출시된 보험금 청구 앱은 병원 서류 발급과 접수 등의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이 서비스는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진료비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서 등 병원에 저장된 정보를 전자데이터(EDI) 형태로 보험사에 전송하기 때문에 직접 서류 발급해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 병원, 환자, 보험사 모두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병원과 보험사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보험금 청구 및 업무 처리에 소요되는 인력 등 제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특히 고객 입장에서는 그동안 청구하는 것이 번거로워 소홀히 했던 소액 보험금도 자동 청구할 수 있어 금전적 혜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보험연구원 조사 결과 실손보험 가입자 90%가 보험금이 소액인 경우 청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손해보험이 운영 중인 간편 청구 서비스의 지난 1개월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청구 건 중 5만원 이하의 소액 청구건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장기보험 전체의 소액 청구 비중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고객 편의를 높이려 노력한 것이 큰 상으로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병원들과 시스템 연계를 확대하고 간편 청구 시스템 같이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객선호도 1위 보험사라는 비전에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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