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태국서 1.2조 정유플랜트 수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사진 왼쪽 두번째)과 타이오일 아티콤 테르브시리 사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해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United Arab Emirate) 두바이(Dubai)에서 열린 태국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계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이 태국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정유 플랜트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태국법인, 페트로팩 싱가포르, 사이펨 싱가포르, PSS 네덜란드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태국 타이오일사와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 정유플랜트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프로젝트의 총 계약금액은 약 40억달러(약4조5000억원)며, 이 중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약 11억달러(약1조2000억원)에 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로 태국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80km 지점에 위치한 촌부리주 시라차 공단의 기존 정유공장은 개보수를 거쳐 국제 규격에 맞는 청정연료를 생산하고 원유 생산량을 늘린다.
이를 위해 △상압증류시설(Crude Distillation Unit) △감압증류시설(Vacuum Distillation Unit) △수첨분해시설(Hydrocracker Unit) △잔사유수첨분해시설(Residue Hydrocracker Unit) 등이 설치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해당 시설의 하루 원유처리량이 기존 27만5000배럴에서 40만 배럴로 확대된다. 완공은 2022년 예정이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엔지니어링과 태국 최대 국영에너지그룹인 PTT의 파트너십이 확대됐다. 프로젝트 발주처인 타이오일사는 PTT의 자회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PTT와 총 2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중동시장에 이어 태국 등 동남아시장에서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전략시장 중 하나인 동남아 지역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