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5개大 석좌교수 61명, 강의 안하고도 최대 억대연봉"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8.10.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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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해영 "제대로 된 강의 없이 보수받는 석좌교수 채용 부적절…개선해야"

발언하는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발언하는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4년제대에 임용된 석좌교수 60여명이 강의를 하지 않고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21일 공개한 '4년제 대학교 석좌교수 임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4년제대 49곳에 임용된 204명의 석좌교수 중 25곳의 석좌교수 61명이 강의를 하지 않고 평균 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경남대가 9명으로 가장 많은 숫자의 강의를 하지 않는 석좌교수에게 연봉을 지급했다. 이어 순천대와 동아대가 각각 8명에게 연봉을 지급했다. 용인대의 경우 전(前) 교육부 장관을 석좌교수로 임명해 강의를 하지 않아도 연봉 1억3000만원을 지급하고 사무실도 제공했다.



강의를 하지 않는 석좌교수 61명들은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1억300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았다. 또 이들 중 42명은 대학으로부터 사무실 및 연구실을 제공받았다.

고등교육법 17조와 석좌교수 임용 규정에 따르면 석좌교수는 탁월한 연구업적 또는 사회활동을 통해 국내·국제적으로 명성있는 인사로, 학교의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임용된다. 또 석좌교수의 보수는 교비회계 및 대학발전기금, 석좌기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지급토록 규정돼 있다.



김 의원은 "석좌교수가 강의와 자리에 걸맞는 연구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학교 교비 및 기금으로 보수를 받아가고 사무실·연구실을 제공받는 건 부적절하다"며 "학교발전에 기여하지 않는 석좌교수의 채용은 개선해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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