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오크밸리 인수 GP 참여…현금유출 최소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10.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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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투자금 20~30억원 수준, YG스포츠 및 YG푸즈와 시너지 효과 기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2,000원 ▼350 -0.83%)가 한솔오크밸리 M&A(인수합병)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 투자비용은 최소화하고 계열사 YG스포츠와 YG푸즈의 사업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한솔오크밸리를 운영하는 한솔개발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솔오크밸리는 63홀의 골프장과 스키장, 콘도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한솔홀딩스가 보유한 한솔개발 지분 91.43%다.

와이지엔터는 이번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 공동조합운용(GP) 역할을 전제로 검토 중이다. 투자금액은 20~3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와이지엔터가 한솔오크밸리 인수에 참여한 이유는 계열사 YG스포츠와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YG스포츠는 김효주 ,이보미, 최혜진, 손새은 등의 골프선수 매니지먼트와 골프장 예약사이트 엑스골프, 골프 리테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와이지엔터가 이번 투자로 한솔오크밸리 운영권을 가져온다면 YG스포츠의 골프대회 개최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연예인 육성 노하우를 스포츠 선수 육성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와이지엔터는 전국 중고등학교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골프선수 육성과 골프시장 대중화에 노력했다.

엑스골프와 연계한 마케팅도 가능할 전망이다. 와이지엔터는 지난해 네이버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뒤, 네이버를 통해 국내 300여개 골프장 예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YG푸즈도 한솔오크벨리에 삼거리푸줏간 등 브랜드를 입점시켜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와이지엔터는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YG스포츠가 직접 GP 역할을 맡거나 혹은 투자전문 자회사인 YG인베스트먼트를 GP로 세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YG스포츠는 와이지엔터의 신사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계열사"라며 "한솔오크밸리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보인다면 YG 스포츠의 코스닥 상장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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