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나란히 상장한 휴네시온과 에스에스알도 코스닥 데뷔 때부터 높은 관심을 끈 기업이다. 정보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휴네시온 (4,360원 ▲15 +0.35%)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약 2배 가격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등락을 거듭했지만 현재 주가도 공모가보다 30% 이상 높다. '화이트해커'로 구성된 보안 솔루션 회사 에스에스알 (4,370원 ▲30 +0.69%)은 지난 6일 코스닥에 상장한 뒤 이틀 만에 공모가의 3배까지 주가가 급등, 공모주 투자자에게 대박 수익을 안겼다. 급등 뒤 꾸준히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공모가대비 수익률은 약 40%에 달한다.
실제로 카페24와 휴네시온, 에스에스알 등은 공모 과정에서 4차산업혁명 관련주로 분류되며 높은 투자수요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초연결 네트워크를 축으로 하는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관련 소프트웨어의 필요성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선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의 활약에 따라 IPO를 준비하고 있는 다음 타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로봇 솔루션 및 구동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로보티즈는 지난 10~11일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 공모가밴드 최상단을 넘어선 1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958.6대 1로, 여러 기관투자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 핀테크 업체 웹케시가 지난 11일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하며 공모 절차 돌입을 앞두고 있다. 금융솔루션 소프트웨어 회사 페이게이트는 상장심사 청구 뒤 심사가 진행 중으로, 이변이 없는 한 연내 공모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공모시장에서 소프트웨어는 기업가치나 관련 기업수 측면에서 IT, 바이오, 화장품 등에 밀려 높은 관심을 끄는 업종은 아니었다"며 "최근 4차산업혁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기 때문인지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평가가 많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