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랏빚 위험수위…지난해 이자만 590조원 냈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8.10.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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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회계연도 재정적자 7790억달러…2012년 이후 최대, 대규모 감세 탓

미국 연도별 연방정부 재정 적자 추이. /사진=usgovernmentspending.com미국 연도별 연방정부 재정 적자 추이. /사진=usgovernmentspendi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회계연도 기준 첫 연간 전체 재정 성적이 공개됐다. 법인세 인하 등 대규모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로 재정이 악화하면서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 것으로 예상된다.

미 재무부는 2018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연방정부가 7790억달러(약 882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1130억달러(17%) 증가한 규모로 2012년 이후 최대다. 세수는 140억달러 증가에 그친 반면 지출이 1270억달러(3.2%) 늘어난 탓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은 3.9%를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시행하면 세수가 줄어든 반면 증가하는 국가부채의 이자로 돈은 더 쓰면서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지원, 사회보장 및 재난구호에 대한 지출 및 국방비 지출의 증가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 연방예산위원회는 내년에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의 적자가 속 누적되면서 국가부채 규모는 21조5000억달러(2경4252조원)를 넘어섰다. 2018회계연도에만 5230억달러를 이자로 내면서 국가 부채가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는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로 경제가 좋아지면 세수가 늘어 장기적으로 재정도 좋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이번 회계연도의 재정 적자는 불필요한 지출로 말미암은 무서운 결과를 경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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