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선관위·A-WEB, 70여억원 '일감몰아주기' 조직범죄 의혹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18.10.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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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미루시스템즈 특혜, 김용희-선관위 전·현직 직원 동원

/자료=권미혁 의원실/자료=권미혁 의원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희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무총장이 콩고민주공화국에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TVS)를 수출하는 데 국내 특정업체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이는 김 총장의 개인적 일탈이 아닌 선관위 전·현직 직원을 동원해 조직적인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받은 'A-WEB ODA 사업감사결과 관련 별지자료'에 따르면 선관위 전문임기제 가급으로 재직했던 김모씨가 미루시스템즈로부터 향응수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모씨는 2015~2017년 키르키즈,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피지 등과 사업을 하면서 50억원의 사업을 수주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ODA 업무담당자가 도합 70여억원에 달하는 일감을 특정업체에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김모씨는 김 총장이 2006년 전자선거추진단장이던 시절 특채로 뽑았던 직원이었다. 뿐만 아니라 선관위는 감사결과에서 △미루시스템즈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직원을 ODA사업 수행 중에 채용 △직전 근무업체 거래회사 직원 등 직무수행을 현저히 저해했다고 판단했다.



A-WEB은 2013년 선관위 주도로 설립된 국제기구로 후발 민주주의 국가들의 민주적 선거제도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

앞서 김 총장은 지난 3월 선관위의 보조금 유용 등 배임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받았다. 또 민간기업 미루시스템즈가 DR콩고에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TVS)을 수출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TVS 자체가 DR콩고 부정선거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국제적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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