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통계청 국정감사장. 12년 동안 통계조사원으로 일해 온 김경란 전국통계청노동조합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에게 통계조사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양질의 통계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효과를 두고 정치권이 '통계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통계의 근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있는 통계조사원들이 국감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기재위원들은 강신욱 통계청장에 통계조사원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분들이 국가 통계의 밑그림을 발로 뛰어 작성하는데 임금 수준은 최저시급 수준"이라며 "서울시가 생활임금제를 적용하는 것처럼 최저임금 이상도 주고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끄러운 감사 진행에만 신경쓰던 정성호 기재위원장도 통계조사원 처우 문제가 제기되자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 것으로는 안된다"며 "나도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