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가운데)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대표단이 15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 출발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대표단은 평양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조 장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2018.10.15/뉴스1
남측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경 개시한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날씨가 너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북측 단장 리선권 위원장은 "우리 민족일이 잘 되니까 날씨도 아주 훈풍이 계속되는 것 같다.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함게 리 위원장은 "회담이 이제는 일상사처럼 느껴진다"며 "최근 북과남 사이에 회담과 접촉이 잦아지는데 단순히 만나는 횟수만 늘어나는 회담과 접촉이 되면 안되겠구나. 여론 효과나 노리는 그런게 되면 안되겠구나.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민족 앞에 유익한 회담과 접촉이 되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 위원장은 "오늘 회담도 10.4선언 계기 때 평양에서 구두로 협의한 문제들"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나서 구체적으로 일정도 확정하고 의제들도 확정해 오늘 이 회담을 지켜보는 세계 인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주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말씀하신 것처럼 1차적인 논의가 그때 있었다"면서 "평양공동선언을 빠른 속도로 이행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 방도를 오늘 또 빠르게 합의를 봐 지켜보는 모든 분들이 흐뭇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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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리 위원장이 "오늘 회담이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조명균 장관이 "저희도 같은 마음으로 왔다"고 화답하며 양측은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