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섭 드림텍 대표. /사진제공=드림텍
IPO(기업공개)를 진행중인 드림텍의 김학섭 대표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더이상 드림텍을 부품회사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드림텍은 이달 말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실제로 드림텍은 약 3년간 준비한 심전도 패치의 초기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 6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고, 내년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의료기기 빅3로 꼽히는 회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전자부품 사업은 전방산업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데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심전도 패치는 20%안팎의 이익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기기는 드림텍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신성장동력"이라며 "심전도 패치뿐 아니라 인공관절 수술용 센서, 휴대폰 초음파 진단기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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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회사측이 제시한 밸류에이션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림텍의 공모희망가밴드는 1만3400~1만6700원으로, 상장예정주식수 기준 기업가치는 4400억~5484억원이다. 밴드 상단은 올해 예상 순이익(반기 순이익 연환산)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6배다.
김 대표는 "공모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책정할 때 의료기기 사업의 부가가치는 포함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의 비중이 점차 커질 것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뒤면 의료기기 사업으로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올해 아산 신공장 준공을 완료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인도에 신규 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품 사업만 놓고 보면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그동안 해온 것처럼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기술개발을 통해 지금 수준의 실적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며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확충, 인력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