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2018.10.1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장성 보직 및 진급 신고식 후 환담에서 "분쟁의 바다 위에 그 일대를 하나의 평화수역으로 만듦으로써 남북 간의 군사 충돌이 원천적으로 없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구상이 사실은 옛날 전두환 정부 시절부터 오랫동안 추진돼 왔던 것인데 북한이 NLL이라는 선을 인정하지 않다보니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해 NLL(북방한계선)은 우리 장병들이 정말 피로써 지켜온 그런 해상 경계선"이라며 "우리 장병들이 피로써 지켜왔다는 것이 참으로 숭고한 일이지만 계속 피로써 지킬 수는 없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피를 흘리지 않고도 지킬 수 있다면 그것은 더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쟁의 소지는 육상의 비무장지대, 군사경계선을 중심으로도 늘 있어왔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충돌의 가능성이 큰 것이 서해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렇게 공동어로구역이 설정된다면 남북 어민들이 공동 조업을 통해서 어획 수입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공동 조업에서 룰을 잘 정한다면 그 어장을 황폐화하지 않고 어장을 잘 보존하는 작업(효과)도 함께 있게 된다"며 "그 쪽으로 들어오는 제3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남북이 함께 막아내는 효과까지도 있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9월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남북공동선언에 부속된 군사분야 합의서는 NLL 기준 남북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담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해 "환담중 현재 남북관계의 변화, 평양공동선언에 따라붙은 군사 합의서 이런 이야기들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라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박한기 합동참모본부의장의 보직 변경과 황인권 제2작전사령관의 대장 진급(중장→대장) 신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