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5조8042억원으로 집계돼 한 달 전(5조7486억원)보다 556억원(1%) 늘었다. 신용거래융자란 향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가 호황일 때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위험 요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지금처럼 대내외 변수로 증시가 급락하는 시기엔 단기 악재로 작용한다. 증권사들이 '신용 부도' 사태를 우려, 신용거래융자 잔고 청산 절차인 '반대매매'(고객 의사와 관계 없이 증권사에서 주식을 강제로 일괄 매도하는 것)에 들어가면 시장에 충격파를 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많이 쌓여 있는 코스닥 종목들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급격히 늘어난 최근 2개월새 잔고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올랐고 절대적인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이 종목들은 신용거래융자 잔고 축소 시에 더 큰 부담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11일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지스마트글로벌 (62원 ▼4 -6.06%)로 잔고 비율은 11.45%다. 그 다음으로는 티플랙스 (2,890원 ▼25 -0.86%)(11.29%), 대성파인텍 (982원 ▲11 +1.13%)(10.24%), 오르비텍 (2,630원 ▲5 +0.19%)(9.98%), 디에이치피코리아 (6,230원 ▲190 +3.15%)(9.8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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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개월간 잔고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코스닥 종목은 지어소프트 (7,450원 ▲170 +2.34%)이며 1만2772.8% 증가율을 보였다. 제일제강 (1,230원 ▼19 -1.52%)과 한국기업평가 (84,800원 ▲400 +0.47%)도 각각 5241.4%, 4090%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케이엠제약 (831원 ▲1 +0.12%)(1857.2%,) 아이디스홀딩스 (10,300원 ▲10 +0.10%)(1742.8%)도 증가율 상위 종목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