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명수 "멸종 위기 '흉부외과' 대책 미흡"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8.10.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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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전공의 충원률 2018년 57.4%…2025년 이후 대규모 진료공백 예상

2018.09.27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인터뷰2018.09.27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인터뷰


정부의 기피과목 전공의 양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흉부외과 기피현상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1일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충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흉부외과 전공의 정원은 47명이지만 정원의 57.4%인 27명만 충원됐다. 이는 전체 과중에 가장 낮은 충원률이다. 지난 2015년 47.9%까지 떨어진 흉부외과 충원률은 3년 연속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명수 의원은 "흉부외과는 주 평균 근무시간이 76.1시간이고 120시간을 한 전문의가 있을 정도로 다른 과목보다 업무가 많다"며 "응급·외상·중증환자의 비중이 높다보니 사망 및 의료사고 위험도가 높아 부담이 가중되지만 낮은 수술·처치수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1961년~1965년생의 흉부외과 전문의가 275명으로 이들이 정년을 맞이하는 2025년 이후 대규모의 진료 공백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일선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한다면 앞으로 해외 흉부외과 전문의를 많은 비용을 들여 모셔와야 할지도 모른다"며 "기피과목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등 10년 단위의 국가 주도 전문의 수급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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