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논스톱 19시간' 항공노선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8.10.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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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창이-뉴욕 노선 11일 운항 시작… 이코노미석은 없어

에어버스 A350-900기. /AFPBBNews=뉴스1에어버스 A350-900기. /AFPBBNews=뉴스1


약 19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날아가는 세계 최장의 항공 노선이 생긴다.

싱가포르항공이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미국 뉴어크 리버티공항(뉴욕 인근)을 오가는 직항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총 거리는 1만6737㎞로 운항시간은 18시간 45분이다.

운항기종은 에어버스 A350-900으로 총 161명의 승객을 태운다. 좌석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94석과 비즈니스석 67석이 배치되며, 이코노미석은 없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크기는 일본항공의 같은 좌석보다 작다. 고가의 좌석만 운영하는 것은 비용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싱가포르항공은 2013년까지 역시 싱가포르-뉴욕 노선이 있었지만 비용 문제로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에는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겼던 때이다.

최근 유가가 80달러를 넘으며(브렌트유 기준) 100달러까지 치솟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비용 문제를 풀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제조사인 에어버스에 따르면 A350 기종은 탄소섬유 등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져 공기저항력을 줄였고, 싱가포르항공이 운항할 모델은 개조된 것으로 비슷한 크기 항공기보다 연료를 25%가량 덜 소비한다.



한편, 현재 최장거리 항공 노선은 카타르항공의 도하(카타르)-오클랜드(뉴질랜드) 1만4535㎞ 노선으로 비행에 약 17시간 30분 걸린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20시간 걸리는 시드니(호주)-런던(영국) 1만7016㎞ 노선을 2022년 취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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