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 케냐의 꽃 산업은 8억달러(약 9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최근 5년새 시장이 2배 가까이 커지는 등 세계 3위의 절화(꽃대나 가지를 잘라 꽃다발용 등으로 다듬어진 꽃)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클레멘트 툴레지 케냐 화훼원예협회 CEO(최고경영자)는 "중국에서 수요가 늘면서 매일 3만6000톤의 꽃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케냐산 꽃 수요도 매년 25%씩 늘고 있다. 과거에는 에콰도르나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수입했으나 직항 항공편이 늘어나고, 중국이 600억달러를 아프리카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아프리카 시장을 끌어안으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밸런타인데이 등 기념일에 꽃 선물을 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케냐에서 꽃을 수입하는 중국 지우예 서플라이 체인은 "지난해 케냐로부터 250만송이의 꽃을 수입했는데 올해는 500만송이로 2배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화훼 분야에서는 케냐가 선진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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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대표적 꽃 수출업체인 레드렌드로즈는 전체 수출량의 11%를 중국이 차지했지만 내년쯤이면 30%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아프리카에서 케냐 다음으로 꽃 산업 규모가 큰 에티오피아의 성장세도 중국이 이끌고 있다. 에티오피아에는 약 130여개의 꽃농장이 있는데 이중 40여개는 외국인 소유고, 그 외국인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에티오피아의 꽃 수출 규모는 전세계 4위다. 15년 전만 해도 꽃을 한 송이도 수출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그 규모가 2억2500만달러(약 2560억원)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