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치료제 비축량, 내년 기준치 밑돌 것"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18.10.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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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최도자 "2020년 대유행 오면 큰 혼란"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비축하는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가 내년 7월부터 점차 줄어들어 2020년까지 7월까지 3분의 2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신종플루 등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할 경우 긴급하게 사용할 비축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이 9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는 2019년 6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090만명분(총 비축분의 65%)이 폐기될 예정이다.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국가항바이러스제 비축사업을 진행해 1159만명분을 한 번에 비축했고 내년에 그 유효기간 10년이 도래하면서다.

정부는 2009년 이후 전 국민의 30% 이상이 투약할 수 있는 양를 비축해 놓고 있지만 내년 6월부터는 비축분 폐기에 따라 비축비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예상 비축률은 지난 9월 기준 34%에서 내년 7월 30%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2020년 1월 20%까지 내려간다. 2020년 6월 추가 구매가 완료된 후에야 비축률이 30%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필요 비축률 30%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3월 ‘감염병 위기대비 국가비축물자 관리계획’을 마련하면서 설정한 수치다.

많은 전염병 전문가들의 시뮬레이션과 델파이조사를 통해 "신종인플루엔자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전 인구대비 30%의 항바이러스제 비축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최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의 계획대로라면 2020년에는 항바이러스제 필요량의 3분의 1이 부족하다"며 "만약 2020년에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찾아올 경우 우리사회는 큰 혼란에 빠져버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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