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가계부채DB의 이해와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대비 기업여신(기업대출 또는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 비율은 40%다.
2012~2014년 30% 초반대를 유지하던 전체 자영업자대비 기업여신 보유 비중은 2015년 34%, 2016년 37%로 급격히 상승했다.
보고서는 "전체 자영업자수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기업여신 잔액 보유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임대업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자영업자 창업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해당 보고서에서 소득, 신용, 연체율 상황 등을 감안한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자영업 대출 증가속도와 레버리지 비율 상승 등을 감안할 때 관련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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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부채DB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상승하는 가운데 대출의 분할상환 비중이 높아지고, 만기가 장기화되는 등 대출 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에서 가계대출 비중이 높고, 고소득·고신용층을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12~2017년중 신용등급별 주택담보대출 증감액 구성을 보면 주담대 증가액 315조6000억원(전체 금융기관 기준) 중 고신용자, 중신용자, 저신용자 비중은 각각 81.6%, 27.6%, 마이너스(-) 9.1%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한은 가계부채DB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신용패널을 벤치마크한 것이다. 한은은 2015년 가계부채DB를 만든 후, 2017년 가계부채DB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뉴욕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 관련 미시데이터 확충을 위해 소비자신용패널을 구축했으며,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 아티프 미안 프린스턴대 교수의 책 '빚으로 지은 집' 등에서 활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