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개원을 앞둔 마곡 이대서울병원 모습. /사진=공부하는 공인중개사 박치욱 블로그 캡처.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화의료원이 마곡 이대서울병원을 삼성서울병원에 매각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신생아 사망사건 이후 이대목동병원이 상급 종합병원에서 탈락돼 마곡 이대병원을 종합병원으로 운영할 수 없게 됐고, 이에 따라 마곡 이대서울병원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마곡 이대서울병원을 삼성서울병원이 매수했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발산역 인근 상가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인근 상가 전용 평당 가격은 5000만원대를 넘어섰고, 권리금 역시 1억5000만원~2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그는 "우리 부동산에도 이 같은 소문을 듣고 찾아와 상가매매 문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병원 인근 상가주인들도 이화의료원보다 삼성서울병원이 들어서면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의료원은 2015년 1월 '진정한 환자중심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마곡 이대서울병원 공사에 착수했다. 당시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구성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화의료원은 지난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으로 병원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마곡 이대서울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을 통해 이미지 회복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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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관계자는 "이미 의대 건물 공사는 끝났고, 병원 건물 공사도 마무리 단계다"며 "왜 이런 소문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삼성서울병원에 매각할 이유도 없고, 내년 2월 개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거짓소문의 출처가 '기획 부동산'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이대서울병원 매각 소문은 기획부동산이 의도적으로 양산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마곡 이대병원은 매각되지 않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