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9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서 회장은 최근 임직원과 만난 자리에서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기회를 찾자"고 강조했다. 언뜻 위기처럼 보일 수 있으나 관점을 바꾸면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남성의 경우 배우자가 아닌 본인이 구매결정권을 갖고 이전보다 뷰티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남성 고객 확보를 위해 최근 새롭게 문을 연 편집숍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에서 남성 화장품 구역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따른 '은퇴 세대'는 방문판매 사업의 고객으로 봤다. 서 회장은 "미용, 건강에 관심 많은 은퇴자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 고객경험을 제공하면 방문판매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방문판매 고객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7%다. 40·50대가 5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방문판매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아모레는 생활용품 시장에서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잇몸관리에 도움을 주는 치약, 보습력을 높인 보디용품 등으로 콘셉트를 잡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최근 한양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노화를 막아주는 '전자 항산화제'를 개발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이밖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용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를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강조했다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에서 피부 톤에 맞는 색상과 제품을 찾아주고 브러시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한 예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