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KB금융 (78,900원 ▼100 -0.13%)은 전일대비 100원(0.18%) 올라 강보합세에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 (60,400원 ▼100 -0.17%), JB금융지주 (14,290원 ▼260 -1.79%) 모두 강보합에서 마감했다. 신한지주 (47,650원 ▲200 +0.42%)와 우리은행 (14,800원 ▲250 +1.7%),기업은행 (13,710원 ▼30 -0.22%)은 이날 약보합 마감했지만, 지난달 20일부터 강세를 보여 이 기간 각각 9%, 4%, 7% 올랐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을 더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1년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금리가 '중립금리'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발언해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경우 은행주들은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로 실적이 좋아진다.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은행주들은 금리 인상시 4분기 실적까지 보장받는 셈이다. 전통적 고배당주여서 연말 배당매력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선호주로 KB금융을 꼽는다. 3분기 기업, 가계 대출 성장률이 크게 증가해 은행주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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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KB금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985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대출 성장률이 8%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순이자이익을 개선시킬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우량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배당성향 상향,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23.4%를 가정할 때 올해 배당수익률이 3.7%로 기대된다"며 "우량한 자본력에 자사주 매입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지주는 KB금융과 함께 실적·배당 회복에 따른 투자매력 상승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리스크 관리로 자본적정성을 제고해왔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KB금융 다음으로 높다"며 "배당성향 23.2% 가정할 때 연간 배당수익률이 4.1%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본여력이 많아 다른 은행을 따라 하나금융도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최근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지주는 3분기 호실적에, 합병에 따른 점유율 확대 기대감 속 주가가 선방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8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NIM방어, 대손충당금 300억원 환입, 양호한 비용 관리 덕분이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자산운용부문에서의 시너지도 기대효과 중 하나다. 다만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동시에 자사주 매입카드를 꺼내들며 자기자본을 활용한 탓에, 배당정책이 불확실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외 우리은행은 영업이익 성장 추세 속 4.1% 수준의 고배당이, 기업은행은 4.9%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