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UN안보리 대북 제재 예외 조치까지…대북주 또간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10.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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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北 남북 교류 염두, 장마당서 한국산 상품 거래도"

폼페이오 방북·UN안보리 대북 제재 예외 조치까지…대북주 또간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예외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남북 경제협력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다. 우선 적용 대상으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고려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먼저 반응했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인디에프 (704원 0.00%)를 비롯해 신원우 (1,800원 ▼3,270 -64.50%) 신원 (1,309원 ▲9 +0.69%) 좋은사람들 (1,055원 ▼10 -0.9%) 재영솔루텍 (637원 0.00%) 등 개성공단 관련주가 전 거래일 대비 10~ 20% 넘게 상승세다. 현대엘리베이 (41,050원 ▼400 -0.97%)터와 현대상선 (15,720원 ▼30 -0.19%) 등 금강산 관련주도 오름세다. 이외에 혜인 한국내화 광명전기 일신석재 선도전기 등 대북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들 종목 중 일부는 지난달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큰 폭으로 올랐다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올 들어 경협주는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대화 개최에 따라 급등하는 테마주의 형태로 움직였다. 하지만 비핵화 움직임과 경제 제재 완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전처럼 급락하는 형태와는 다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비료 기업인 조비 (13,030원 ▼70 -0.53%)는 지난 6월 3만7500원을 기록한 뒤 하락했지만 현재는 3만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만7000원대에 거래되던 성신양회도 이후 주가가 주춤했지만 현재 1만3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기관 투자자들도 과거에는 테마성이 짙은 이들 종목에 대한 접근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기관들의 매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달간 기관투자자는 현대제철 (31,800원 0.00%) 3595주(205억원) 현대건설기계 (57,900원 ▼600 -1.03%) 1151주(155억원) 현대건설 (33,000원 ▼250 -0.75%) 2521주(154억원) 현대로템 (36,800원 ▲2,400 +6.98%) 3345주(11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에서도 남북 교류 협력을 염두해 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 최근 북한시장에서 한국산 약, 중고 옷, 약 등에 대한 상품 매매 행위 단속이 완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잇따른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한 관계 개선 및 교류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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