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 겨울 8만명 독감으로 사망…소아 사망 '최고'

머니투데이 김준석 인턴기자 2018.10.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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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건당국, "백신 맞아야"…40% 감염예방 효과

2017년 9월 28일 독감 예방 기자회견에서 백신을 맞는 톰 프라이스 당시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AFPBBNews=뉴스12017년 9월 28일 독감 예방 기자회견에서 백신을 맞는 톰 프라이스 당시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AFPBBNews=뉴스1


지난해 겨울 미국 전역에서 독감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0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8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소아 사망자는 180명으로 역대 최고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를 인용해 2017년~2018년 겨울 총 8만명 이상이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건당국이 최악의 독감이라고 집계한 2011년~2012년 겨울 5만 6000명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사망자 가운데 90%는 65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180명은 청소년을 포함한 소아였다. 과학 전문 매체인 'IFLSCIENCE'는 “소아 사망자 통계를 정기적으로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염병재단은 "이번과 같은 높은 사망률은 이례적"이라며 "새로운 독감의 출현보다 기존 독감의 악화로 인해 사망률이 높았다"고 진단했다.



전염병재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미국의 연간 예방 접종률은 47%에 머물고 있다. 보건당국은 접종률을 7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2018년 겨울 독감 백신은 약 40% 수준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 백신의 효과는 2010~2011년 60%에서 2014~2015년 19% 등 매년 다른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백신이 완벽하게 병을 예방하진 않지만, 독감에 걸린 후 최악의 결과인 죽음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적이다”며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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