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평화포럼]김성 北유엔대사, 침묵깨고 뉴욕외교무대에 화려한 데뷔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9.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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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공식업무 개시 후 '침묵'하던 김성 대사, 유창한 영어실력 뽐내며 거침없는 발언 쏟아내

【뉴욕(미국)=뉴시스】 특별취재단 김진아 기자 =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만찬행사에서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가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18.09.30.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뉴욕(미국)=뉴시스】 특별취재단 김진아 기자 =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만찬행사에서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가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18.09.30.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9일(현지시간) 오후 여섯시반.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평화포럼' 만찬장에 한 남성이 안내를 받으며 헤드테이블로 향하자 남·북·미·중·일·러 등 6개국에서 모인 정치인, 학자, 기업가, 종교인, 문화예술인 등 참석자 120여명의 시선은 일제히 그에게 쏟아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휴대폰을 꺼내 그의 사진을 찍었고, 일부 참석자들은 함께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여느 스타의 등장 못지 않았다.

그 주인공은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지난 20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후 그가 이날 국제평화포럼을 통해 처음으로 침묵을 깨고 다자외교의 중심무대인 뉴욕외교가에 공식 데뷔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율 등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의 내달 평양방문 등을 앞두고 북미간 뉴욕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자성남 전 유엔주재 북한대사의 후임으로 취임한 그의 행보는 그동안 뉴욕외교가의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김 대사는 그동안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등에서 한국특파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비핵화 협상 전망 등 민감한 질문 뿐 아니라 부임 소감 등에도 손사레를 쳤다.



이날 국제평화포럼 만찬장에 나타난 김 대사는 이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2014년 주유엔 북한대표부 참사관, 외무성 국장을 지낸 그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우선 건배사를 통해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냈다.

또한 김 대사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낙관하기 쉽지 않다. 미국 보수가 큰 난관으로 보여진다"라고 밝히고, "판문점 선언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이런 행사를 통해서 우리의 뜻을 정확하게 밝혀야된다"고 말하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김 대사는 이날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이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과 관련, '할 말은 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북한이 이날 리 외무상의 연설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조치를 촉구하면서 향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북미간 뉴욕채널의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향후 김 대사의 행보에 뉴욕외교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미국)=뉴시스】 특별취재단 김진아 기자 =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만찬행사에서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가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18.09.30.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뉴욕(미국)=뉴시스】 특별취재단 김진아 기자 =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만찬행사에서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가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18.09.30.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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