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잡아야 성장…각양각색 공모주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9.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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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이전 예방·관리로 산업 중심 이동…HMR·건강기능식 등 각광

지난 8월 24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2회 동아 스포츠·레저산업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이 헬스 기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지난 8월 24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2회 동아 스포츠·레저산업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이 헬스 기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닭고기 유통 플랫폼(푸드나무), 전문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지티지웰니스), 비피더스 유산균 개발업체(비피도), 다이어트보조제 판매사(뉴트리)의 공통점은?



올해 공모시장에 '웰빙' 트렌드를 타고 매출이 급성장한 기업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위에 거론된 기업의 공통 분모는 최근 증시에 상장했거나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이라는 점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닥에 상장한 지티지웰니스는 상장 첫 날 거래를 공모가 대비 28.6% 오른 1만4150원에 마감했다.



이 업체는 지난 9월 4~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946.89 대 1을 기록, 공모가 상단을 돌파한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뒤이은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청약 경쟁률 514.16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티지웰니스는 개인용(가정용) 피부관리기기 브랜드인 '르바디'를 홈쇼핑에 론칭하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2015년 3억원에 그쳤던 B2C(소비자대상) 매출은 지난해 약 123억원으로 증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개인용(가정용) 뷰티·헬스케어 기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며 "질병이 발병한 뒤 치료하기보다는 발병 이전 예방·관리하는 트렌드로 변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간편건강식 브랜드를 취급하는 유통업체 푸드나무 역시 이 달 11~1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91.08 대 1을 기록, 공모가를 공모희망가 1만8700~2만2700원 상단 밖인 2만4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3년 18억원 △2014년 57억원 △2015년 93억원 △2016년 223억원 △2017년 348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 110%를 기록했다. 건강관리 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HMR(가정간편식) 시장 또한 성장하는 추세에 올라탄 것이다.

이들 기업 외에도 '웰빙' 분야를 파고든 기업들이 줄이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전통적인 업종 분류로는 기타 식품제조업, 무점포소매업, 의료용기기제조업 등으로 표기돼 한데 묶이기 힘들지만 소비 트렌드에 비춰보면 '건강관리'를 파고들어 성공한 제품들이다.

지난 1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비피도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기초연구와 유용소재 및 제품 개발 기술을 인정받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비피도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나이스평가정보에서 각각 'A'등급을 받았다. 회사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토대로 자체 브랜드 상품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뉴트리는 콜라겐·다이어트보조제의 매출 신장을 바탕으로 지난달 말 상장예심을 청구했다. 지난해 홈쇼핑 채널 판매로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올 1월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6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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