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휴일에 IPO 숨고르기, 10월 중순 본격 재시동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8.09.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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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징검다리 휴일 지나 수요예측 본격화

명절·휴일에 IPO 숨고르기, 10월 중순 본격 재시동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추석 연휴부터 다음 달 초순까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추석 연휴가 있고, 10월 초 개천절과 한글날 휴일로 인해 통상 이틀씩 진행되는 수요예측 일정을 잡기 힘들어서다.

이에 따라 한글날 휴일 이후인 10월10일부터 공모가 결정을 위한 기관수요 예측이 줄을 잇게 된다.



24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9일까지 IPO추진 기업중 기관수요 예측에 나서는 사례는 없다. IPO 기업들의 기관수요 예측은 10월10일 로보티즈부터 재개된다. 다음날인 10월11일에는 옵티팜이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10월 셋째 주에는 5개 기업이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한 주 동안 5개 기업이 수요예측에 나서는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프라코(10월15~16일), 노바텍(10월16~17일), 엘앤씨바이오(10월16~17일), CJ CGV 베트남홀딩스(10월18~19일), 대보마그네틱(10월18~19일)가 연달아 기관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 수요예측 일정일 잡기 힘들었던 기업들이 한꺼번에 수요예측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규모가 큰 기업들이 눈에 띄지 않아 수요예측이 몰리는데 따른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10일 이후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들의 공모규모는 대부분 200억원대 정도다. CGV베트남홀딩스의 공모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관 수요예측 쏠림 현상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한편,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적극적으로 상장 유치에 나서고 있어 이후에도 IPO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코스피 상장을 신청한 곳은 12곳인데. 10곳이 심사승인을 받았다. 이 중 현대오일뱅크, 아시아신탁, 아시아나IDT는 심사승인이 난 상태로 곧 공모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코스닥에서는 75곳이 상장 심사를 청구했고, 이중 42곳은 심사승인을 받았다. 이 중 28곳은 상장을 완료했고 14곳이 심사승인을 받았다. 심사승인을 받은 14곳 중 9곳이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코넥스 기업 11곳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신청했고, 이 중 7곳은 이전상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수요예측이 몰리는 일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월 중순이후 연말까지 10주 정도가 남았다. 이 기간 동안 적어도 50곳 이상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이 덜한 일부 IPO 종목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가급적 수요예측이 몰리는 시기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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