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에너지전환 노력, 10년 뒤엔 국민들이 인정할 것"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8.09.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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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임식 "가장 마음에 남는 성과, 에너지전환…반드시 가야할 길"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08.21. /사진=뉴시스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08.21. /사진=뉴시스


취임 1년2개월 만에 산업통상자원부를 떠나는 백운규 장관이 재임기간 중 최대 성과로 '에너지전환'을 꼽았다. 백 장관은 "에너지 전환은 우리나라와 국민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노력이 올바른 것이었음을 10년, 20년 뒤에는 국민들께서 꼭 인정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21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재임기간) 가장 마음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에너지전환의 큰 방향을 세워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에 답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그간 세계적 흐름에 뒤처져 있던 우리나라가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미래 에너지 혁신의 전면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냈다"고 자평했다. 대표적 정책으론 △에너지전환 로드맵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재생에너지 3020 △원전수출 마케팅 등을 들었다.

또 혁신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통상 파고를 극복하는 등 산업과 통상 분야에 있어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백 장관은 "미래 자동차, 에너지신산업 등 5대 신산업에 대한 혁신성장 전략을 마련했고 9개 주력산업별 발전전략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에 있어서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원칙을 지키며 현장에서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아 왔다"고 했다.



이어 "통상분야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수입규제 등 급박한 통상현안에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 치열하게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백 장관은 한·미 FTA 개정협상 합의와 철강관세 국가 면제 등을 성과로 꼽으면서,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상반기에만 수출 2972억달러, 외국인투자 유치 157억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산업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남은 과제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국내에서는 고용지표 악화, 대·중소기업 양극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업의 신기술 확보 및 투자라는 어려운 숙제가 남아있다"며 "대외적으로는 미·중 통상분쟁,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불확실한 통상 여건이 우리 산업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 장관은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많은 도전과 과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지금까지 보여줬던 공직자로서의 헌신과 사명감, 창의적인 문제해결 노력을 계속 발휘해 주신다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후임 장관에 대한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새로 오시는 성윤모 장관님과 함께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바깥 어느 자리에서든 산업부가 성공하고, 국민들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성원하고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날(20일) 성윤모 신임 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성 후보자는 이르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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