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 앙골라 정부에 1억불 규모 농기계 공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8.09.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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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등 농기계 3000대 내년 9월까지 공급…앙골라 엔지니어 기술 교육도 진행

대동공업, 앙골라 정부에 1억불 규모 농기계 공급


대동공업이 앙골라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농기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국내 1위 농기계 업체 대동공업 (11,870원 ▼220 -1.82%)은 앙골라 농림부 및 산하 농업진흥공사인 ‘메카나그로’에 내년 9월까지 1억달러 규모의 트랙터, 경운기, 작업기, 굴삭기 등의 농기계 및 건설장비 약 3000대를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달부터 시작해 올해말까지 전체 계약 물량의 30%를, 내년 9월까지 70%를 공급할 계획이다.

앙골라는 대규모 농장에서 재배되는 카사바, 커피, 목화, 바나나가 주요 생산 농작물이어서 공급 트랙터도 PX9020(90마력), PX1002(100마력) 등 90~125마력 사이의 대동공업 대형 트랙터 시리즈인 PX 모델이 주를 이룬다. 소규모 농가를 위해 경운기도 보급한다. 앙골라 공급 트랙터의 경우 메마르고 딱딱한 농지와 강한 태양빛이 내리쬐는 현지 농업 환경에 맞춰 내구성과 외부 도장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2018~2019년 4회에 걸쳐 앙골라 정부 소속 엔지니어, 서비스 매니저 및 기사를 대상으로 대동공업 창녕훈련원과 앙골라 현지에서 트랙터 및 경운기의 이론, 구조, 고장 진단 및 수리 등 농기계 기술 및 서비스 교육을 진행한다. 농기계 현지 보급에 맞춰 앙골라 정부와 대동공업은 앙골라 주요 농업 5~6개 지역에 제품 A/S가 가능하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하창욱 대동공업 사장은 "2014년 미얀마 농기계보급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앙골라 농업 기계화 사업까지 신흥시장개척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며 "이번 사업은 앙골라 2차 사업을 위한 초석이 되고 대동공업의 아프리카 사업 전진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앙골라는 우리나라의 5.5배 넓은 국토를 가졌지만 30년 내전과 석유 산업 중심의 국가 경제 체제로 농업 기계화율이 1% 미만이고 농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에 불과하다. 앙골라 정부는 전체 인구 중 3분의 2가 종사하는 농업을 기계화로 집중 육성, 연평균 GDP 성장률을 1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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