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찾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윤 수석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있었던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 외에 북한이 미국에 전하는 또 다른 메시지가 있나.
▶현재 받은 정보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한 내용 밖에 없다. 오는 유엔(UN)총회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고, 공개된 이야기도 있지만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도 전달될 거라고 생각한다.
-경제인 수행단들이 과학기술전당 일정 등에 참석하는가. 남북 경제협력 이야기도 오고갈까.
▶과학기술전당에 가는 일정이 취소됐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 과학기술분야에 대해 북한이 어느정도 발전을 했는지에 대한 참관이 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경협과 관련 얘기들이 오고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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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남북관계 진전이 비핵화 논의보다 빠르게 진전된다는 우려가 있다.
▶남북관계 발전이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지도록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내용 관련해선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해오고 있다.
-앞으로 정의용 실장의 미국행, 한미 정상 간 통화 등이 예정돼있나.
▶내일(20일)쯤 문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하면 잠시 머무르다 오는 23일부터 바로 미국에 갈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24일(미국시간) 만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다만 만나는 시점이 매우 촉박해 별도의 일정을 가질 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일단 양 정상이 만나면 남북정상회담에서 있었던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싶다.
-공동선언 발표 전 미국과 동창리 핵시설 검증에 대한 공감이 있었나.
▶검증 부분에선 어떻게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해오고 있었다는 점은 알고 있다. 앞으로 미국 정부와 또 여러 라인을 통해 관련 고민을 더 깊숙하게 해나가지 않을까 싶다.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오르는 행사의 의미는.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이고 가장 상징적인 산이다. 문 대통령도 그동안 여러 차례 걸쳐 우리 땅을 밟고 천지에,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북측에서 이런 바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제안을 했을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이 종전선언 추진을 상정한 것인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건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서울을 방문한다는 것 자체로도 남북관계와 동북아지역, 안보환경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어 그 부분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오늘 공동선언에 핵물질, ICBM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
▶단계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영변 핵시설은 북한의 가장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핵시설이다. 영변 핵시설 불능화는 새로운 신규 핵물질 생산, 무기 개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한다는 의지다. 그 자체로 의미가 굉장히 크다. 현재 핵 부분은 앞으로 북미 간 대화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김 위원장이 미국 뉴욕 방문을 이야기한 내용이 있나. 북한이 영변 외 어떤 핵시설을 갖고 있는지 파악한 게 있나.
▶저도 여러분과 같이 여기에 있었기에 김 위원장이 유엔 방문을 할 지는 잘 모르겠다. 영변 핵시설 외에도 다른 구체적 핵시설에 대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 정 실장이 오면 구체적 맥락을 파악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