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靑 "한미정상회담 24일(미국시간)…평양회담 얘기할 듯"

머니투데이 평양공동취재단, 이건희 기자 2018.09.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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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18 평양]윤영찬 "文대통령, 23일 미국行…트럼프 만나면 구체적 이야기할 듯"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찾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찾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미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수석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 백두산을 방문한 뒤 삼지연공항을 거쳐 서울로 귀환한다. 잠시 서울에 머무른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바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시점이 촉박해 별도의 통화 등 일정을 가질 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있었던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수석과의 일문일답.

-9월 평양공동선언 외에 북한이 미국에 전하는 또 다른 메시지가 있나.
▶현재 받은 정보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한 내용 밖에 없다. 오는 유엔(UN)총회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고, 공개된 이야기도 있지만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도 전달될 거라고 생각한다.

-경제인 수행단들이 과학기술전당 일정 등에 참석하는가. 남북 경제협력 이야기도 오고갈까.
▶과학기술전당에 가는 일정이 취소됐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 과학기술분야에 대해 북한이 어느정도 발전을 했는지에 대한 참관이 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경협과 관련 얘기들이 오고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에선 남북관계 진전이 비핵화 논의보다 빠르게 진전된다는 우려가 있다.
▶남북관계 발전이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지도록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내용 관련해선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해오고 있다.

-앞으로 정의용 실장의 미국행, 한미 정상 간 통화 등이 예정돼있나.
▶내일(20일)쯤 문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하면 잠시 머무르다 오는 23일부터 바로 미국에 갈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24일(미국시간) 만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다만 만나는 시점이 매우 촉박해 별도의 일정을 가질 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일단 양 정상이 만나면 남북정상회담에서 있었던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싶다.

-공동선언 발표 전 미국과 동창리 핵시설 검증에 대한 공감이 있었나.
▶검증 부분에선 어떻게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해오고 있었다는 점은 알고 있다. 앞으로 미국 정부와 또 여러 라인을 통해 관련 고민을 더 깊숙하게 해나가지 않을까 싶다.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오르는 행사의 의미는.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이고 가장 상징적인 산이다. 문 대통령도 그동안 여러 차례 걸쳐 우리 땅을 밟고 천지에,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북측에서 이런 바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제안을 했을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이 종전선언 추진을 상정한 것인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건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서울을 방문한다는 것 자체로도 남북관계와 동북아지역, 안보환경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어 그 부분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오늘 공동선언에 핵물질, ICBM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
▶단계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영변 핵시설은 북한의 가장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핵시설이다. 영변 핵시설 불능화는 새로운 신규 핵물질 생산, 무기 개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한다는 의지다. 그 자체로 의미가 굉장히 크다. 현재 핵 부분은 앞으로 북미 간 대화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김 위원장이 미국 뉴욕 방문을 이야기한 내용이 있나. 북한이 영변 외 어떤 핵시설을 갖고 있는지 파악한 게 있나.
▶저도 여러분과 같이 여기에 있었기에 김 위원장이 유엔 방문을 할 지는 잘 모르겠다. 영변 핵시설 외에도 다른 구체적 핵시설에 대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 정 실장이 오면 구체적 맥락을 파악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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