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섭 대표 "제약·바이오 집중 2020년 매출 2000억 달성"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8.09.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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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팜, 2020년 판교 산학연 바이오 R&D 센터 설립 예정

이영섭 대표 "제약·바이오 집중 2020년 매출 2000억 달성"


"앞으로 3년 내 동물용 의약품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제약·바이오 전문개발사로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올해 3월 취임한 이영섭 대한뉴팜 (7,950원 ▲10 +0.13%) 대표(55·사진)는 서울 사당동 대한뉴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기존 사업영역보다 제약·바이오 사업 영역에 집중해 전문의약품과 건강보조(웰빙) 의약품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뉴팜은 1984년 동물의약품 및 사료첨가제 생산업체로 시작, 1995년 건강보조식품, 웰빙의약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00년부터는 사업 다각화에 집중해 해외자원개발사업과 의료기기사업에도 진출했다. 사업영역은 △가축용 백신·치료제 등 동물의약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성 대사질환 관련 전문의약품 △ 비타민, 미네랄 면역증강제 웰빙의약품 부문으로 나뉜다.

웰빙의약품 사업 부문은 대한뉴팜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다. 대표 제품은 '마늘주사·백옥주사' 등으로 잘 알려진 비타민 주사제다. 웰빙의약품 사업 부문 비중이 커지면서 회사 실적도 빠르게 성장했다. 2013년 매출 567억원이었던 회사 규모는 지난해 매출 130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매출 중 90% 이상이 제약 부문(전문·웰빙의약품)에서 발생할 정도로 중심 사업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시장에서는 동물의약품 업체로만 인식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웰빙의약품 부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제약·바이오 부문의 경쟁력을 점차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 부문의 연구개발(R&D)과 인프라 투자도 늘렸다. 올해 8월에는 세명대학교산학협력단, 수원대학교산학협력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2020년까지 약 46억원을 투자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산학연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알츠하이머형 노인성 치매치료제(셀브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이미 면역조절 펩타이드 종양치료제(티모신)와 우울증 치료제(사메)도 선보였다.

이 대표는 "산학연 R&D센터가 완성되면 노인성질환 약물, 세포치료제, 미용 관련 약물, 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퍼스트 제네릭 5개 품목, 개량신약 5개 품목, 라이센스인 제품 2개 품목을 출시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세운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암 물질로 논란이 됐던 '발사르탄'에 대해서도 회사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고혈압 의약품 원재료 중 중국산 발사르탄을 사용한 제품 규모가 1억원 수준으로 제한적이고 전부 수거했다"며 "오히려 대체 재료(텔미마사르탄)를 사용한 제품 프로모션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이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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