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90달러(0.2%) 하락한 1202.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대비 8% 내렸으며 2011년 9월9일 기록한 10년 최고치 1899.0달러 대비 36.7% 하락했다. 금값은 지난 8월16일 1176.2달러로 연저점을 기록한 뒤 1200달러대서 횡보하는 흐름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강세 우려로 금 가격 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금값은 글로벌 주요 금광개발기업의 손익분기(BEP)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로 현 가격대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의 강한 변동성을 고려할 때 손익분기 이하로 하락하는 일은 충분히 있겠지만 저평가 상태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도 흔치 않았다"며 "향후 달러 강세가 진정된다면 금은 그 특성상 다시 탄력적으로 반등할 것이며 연말에 1300달러대를 회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금 실물 투자의 경우 세금이 붙기 때문에 ETF(상장지수펀드)나 ETN(상장지수채권), 또는 금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실물 금은 매도시 부가가치세 10%와 매수·매도 수수료가 5% 가량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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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에 투자하는 펀드는 주로 금 선물에 투자하는 ETF와 ETN 및 펀드, 금 채굴기업(금광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뉜다. 금광주로는 세계최대 광산기업인 베릭골드(Barrick Gold Corperation)같은 기업이 있는데 이들은 금값이 상승하면서 손익분기를 넘어서면 실적과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금 선물에 투자하는 KODEX골드선물 ETF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8.56%, 1년 수익률은 -11.25%다. 글로벌 금광주에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 펀드와 블랙록월드골드 펀드는 A클래스 기준 각각 연초대비 -16.22%, -25.65%로 더 부진했다. 2018년 금 펀드의 전체 수익률은 -16.07%로 모든 펀드 중 최하위 성과를 기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유로화의 반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금의 하방 경직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바닥을 다진 뒤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