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과 리더스코스메틱은 이날 각각 1만3350원과 1만5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양사 주가는 최근 2달간 각각 30%, 22% 올랐다.
◇'마스크팩' 하나로 일군 화장품 '한류', 그만큼 리스크도 '커'=에스디생명공학과 리더스코스메틱은 공통 분모가 많다. '마스크팩'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단 점은 두 기업이 '맞수'로 거론되는 이유다. 양사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마스크팩 판매 순위 10위 안에 나란히 올랐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고, 에스디생명공학과 리더스코스메틱 모두 중국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만큼 강점이 뚜렷하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포인트를 적확하게 꿰뚫은 마케팅을 바탕으로 직접 제조 기반을 갖추지 않고도 단시간 내 현지 시장의 마스크팩 강자로 올라섰다. 리더스코스메틱은 국내외 11개 네트워크 병원을 운영 중인 리더스피부과의 다년간에 걸친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코스메슈티컬' 기업의 전문성을 내세워 승승장구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나 마스크팩이라는 하나의 아이템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는 그만큼 대내외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는 의미로 리스크 역시 명확하다는 게 중론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마스크팩 업체들이 화장품 한류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면서 글로벌 마스크팩 시장 고성장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마스크팩 업체들에는 원아이템 매출, 낮은 진입장벽 등의 우려가 항상 따라다닌다"고 말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히든랩', '엠솔릭' 등 신규 브랜드 및 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 확대에 나섰고 올 하반기 미국과 러시아, 유럽, 중동, 인도네시아 등으로 매출 국가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업인 마스크팩 신제품의 중국 출시도 준비 중이다.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재인 옥을 활용한 신규 마스크팩 제품을 하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브랜드의 성공 여부와 신규 매출처 확보 등 성과에 따라 에스디생명공학의 원아이템 리스크는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리더스코스메틱은 마스크팩에 집중된 매출 리스크를 극복할 이렇다 할 전략이 부재한 상황에서 악재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난 7월부터 240만주의 전환사채권 청구가 가능해지면서 물량 부담이 상존, 주가 불확실성이 커졌고 박홍철 전 대표가 지난 7월 경쟁사인 제닉 (3,245원 ▼15 -0.46%)의 새 대표로 선임돼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박 전 대표는 마스크팩으로 리더스코스메틱의 연 매출을 사상 최대치인 1800억원(2016년 기준)대까지 끌어올려 주가 20배 급등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동종 업계 평균(38.5배)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인 67.2배에서 거래되는 현 주가도 에스디생명공학(17.3배) 대비 리더스코스메틱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