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의 론파인 동물원. '세계 3대 동물원'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명성에 걸맞게 동물을 위한 드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다. /사진=독자제공
20일 오후 1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동물원' 관련 청원이 200여 건 올라왔다. 대부분 '퓨마 사살' 이후 제기된 청원이다. 시민들은 하나같이 "동물을 보호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한 청원인은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Taronga Zoo)에 가본 적이 있다. 그곳은 오로지 동물들을 위한 구역이었다"며 한국의 열악한 동물원 환경을 지적했다.
/사진=포털 사이트 캡처
호주 브리즈번의 론파인 동물원. 방목형이라 캥거루들을 바로 앞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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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one Pine 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이 동물원에는 탁 트인 공간에 캥거루 수백 마리가 풀려있다고 한다. 그는 캥거루 자체가 온순하다고 인식되는 동물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으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땅이 워낙 넓어서 다들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사람이 그걸 쫓아다니는 모양이 신기했다고 한다.
론파인 동물원의 모습. 캥거루와 코알라가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독자제공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물원이라기보다는 동물보호소 느낌이 났다는 것. 무엇보다 동물과 '공생'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사살된 퓨마가 갇혀 있던 대전 오월드의 우리와는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대전시 중구 사정동 동물원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해 사육장이 텅 비어있다. 2018.9.18 /사진=뉴스1
이 대표는 "멸종위기종 복원 등의 이유가 있어 동물원을 아예 폐지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SNS나 유튜브에 동물 관련 콘텐츠가 쏟아져 나와 수준 미달 동물원이 더 늘어나는 상황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도저히 동물원이라고 부를 수 없는 열악한 시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는 동물원법을 개정해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는 "동물원이 무엇인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동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함께 변화해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