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 19일 김태규 군에게 장학증서 전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덕신하우징
이번에 후원키로 한 태규 군은 전국소년체전 2위, 지역대회 1위, 덕신하우징 주최 대회 2위를 차지하는 등 또래 가운데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어린이 중 한명이다.
지기 싫어하는 특유의 승부욕과 매일 6시간 골프연습을 하며 훈련일지를 작성하는 꾸준함도 갖춰, 선수로서의 자질을 두루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상대적으로 돈이 많이 드는 골프 스포츠의 특성상, 집안 경제력이 태규 군의 재능을 여느 선수들처럼 지원해줄 만큼 충분치 않아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단다. 태규 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옻칠 공예와 사회복지사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은 "태규 군의 재능과 성실함, 승부욕을 높이 사 후원을 결정했다"며 "태규 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골프 꿈나무들을 후원해온 데에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고 생업에 뛰어들어 머슴살이까지 하며 꿈을 꿔볼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상처'가 있어서다. 그는 "재능이 있는데 가난해서 꿈을 펼칠 수 없는 어린이는 특별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어린이의 재능을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나라의 미래를 위한 길이며 내 삶의 가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