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회장 "비거리 200m 골프영재 김태규 후원"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8.09.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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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신하우징, 김태규군 후원 협약…김명환 회장 "어린이 재능 지원이 내 삶의 가치"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 19일 김태규 군에게 장학증서 전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덕신하우징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 19일 김태규 군에게 장학증서 전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덕신하우징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기업 덕신하우징 (1,870원 ▼3 -0.16%)이 전북 남원의 골프영재 김태규(남원초 5) 군과 19일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골프대회 참가비용을 비롯한 훈련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덕신하우징은 2014년부터 매년 '덕신하우징배 전국남녀 꿈나무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골프에 재능이 있지만 꿈을 키우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에 후원키로 한 태규 군은 전국소년체전 2위, 지역대회 1위, 덕신하우징 주최 대회 2위를 차지하는 등 또래 가운데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어린이 중 한명이다.



초등학교 방과 후 활동으로 골프를 시작해 단 3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선천적 재능이 있으며, 어린 나이에도 드라이버 비거리가 200m 이상 나오는 힘까지 갖춰 이미 남원지역에서는 골프영재로 불리는 유망주다.

지기 싫어하는 특유의 승부욕과 매일 6시간 골프연습을 하며 훈련일지를 작성하는 꾸준함도 갖춰, 선수로서의 자질을 두루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상대적으로 돈이 많이 드는 골프 스포츠의 특성상, 집안 경제력이 태규 군의 재능을 여느 선수들처럼 지원해줄 만큼 충분치 않아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단다. 태규 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옻칠 공예와 사회복지사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은 "태규 군의 재능과 성실함, 승부욕을 높이 사 후원을 결정했다"며 "태규 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골프 꿈나무들을 후원해온 데에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고 생업에 뛰어들어 머슴살이까지 하며 꿈을 꿔볼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상처'가 있어서다. 그는 "재능이 있는데 가난해서 꿈을 펼칠 수 없는 어린이는 특별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어린이의 재능을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나라의 미래를 위한 길이며 내 삶의 가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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