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농부 등 내 지지층 공격시 엄청나고 빠른 보복 직면" 경고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9.1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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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00억 관세폭탄 발표 이후 트위터 통해 中에 자신의 지지층인 농부·농장주·산업노동자 공격시 즉각적 보복 위협

트럼프 "中, 농부 등 내 지지층 공격시 엄청나고 빠른 보복 직면"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만일 중국이 우리 농부와, 농장주, 산업 노동자들을 목표로 삼는다면 중국에 대한 엄청나고, 빠른 경제적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2000억 달러 관세부과에 맞서 이번에도 자신의 지지층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보복대응에 나설 경우 즉각적인 보복에 직면할 것이이라는 위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나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우리의 농부와 ,농장주, 산업 노동자들을 공격함으로써 우리의 선거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이 사람들이 위대한 애국자이며, 중국이 수년동안 무역에서 미국이 이용해왔다는 것은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또한 내가 어떻게 그것을 중단시키는 지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7월 35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중서부지역 팜스테이트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러스트벨트에서 제조되는 제품에 집중적으로 보복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무역전쟁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번에도 중국이 동일한 방식의 대응에 나설 경우 이를 간과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오는 24일부터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관세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25%로 올라갈 것"이라며 "만일 중국이 우리의 농부들 또는 다른 산업들에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즉시 약 267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3단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24일부터 60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5~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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