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대표 커피·제빵 브랜드가 나란히 배달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배달 전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커피, 빵, 반찬, 식재료에 이르기까지 배달되지 않는 품목을 찾기 힘들 정도다. 기존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자체 유통망을 갖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유통 대기업은 직접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전국 가맹점 수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이디야는 지난달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서비스 영역 확장에 나섰다. 커피를 매장에서뿐 아니라 사무실, 가정, 학교 등 원하는 곳 어디로든 배달한다는 취지다. 이미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쥬씨, 커피베이 등이 커피 배달을 하고 있지만, 중저가 커피 브랜드 1위 이디야가 배달 시장에 뛰어들면서 커피 업계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13일 서울 종로구 파레바게뜨 카페 대학로점에서 모델들이 실속형 추석 선물세트와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관련 제품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 세트는 최근 파리바게뜨에서 선보인 배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를 통해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8.09.13.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새벽 배송망을 활용해 '잇츠온 밀키트(Meal kit)' 사업을 확장했다.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소스, 레시피 등을 원하는 시간에 정기 배송하는 것이다.
스타트업 중심으로 시작한 배달 시장은 대규모 자본과 대기업 기술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배달앱 강자 배달의 민족은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지역맛집 메뉴까지 배달해주거나 밑반찬, 국 등 신선한 음식 배송 서비스인 '배민찬'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장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간한 '배달 O2O(Online to Offline) 시장 동향' 보고서는 "앞으로 제로 수수료 등 서비스 가격, 할인 이벤트, 가입자 유치 등 마케팅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들이 초신선제품, 반찬 배송 등 정기배달로 제품 채널을 적극 확대하고 더 쉽고 편한 방식으로 배달 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