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콘텐츠의 경우, 라이브 방송으로 이뤄지는 TV홈쇼핑과 달리 녹화방송만 허용되지만 이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제한된 시간에 대량 매출을 올려야 하는 만큼 시청자 관심과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쇼호스트 역할이 크다. 판매현황을 체크하고 매 순간 고객호응을 유도해야 한다. 라이브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 설비나 상품 소개를 위한 장비도 갖춰야 한다.
모찌피치 외에도 개그맨 김기리, 유명 유튜버 국가비, 더빙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유준호 등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과 먹방, 쿡방, 더빙 패러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접목하고 있다. K쇼핑도 5월부터 '쇼K'를 통해 아이돌 그룹이나 연예인을 쇼호스트로 불러 먹방이나 콩트 등 이색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T커머스에서 발굴한 상품이 주목을 받고 TV홈쇼핑으로 진출해 대박을 친 사례도 있다. GS마이샵이 발굴한 자동물걸레 청소기 '에브리봇'은 2016년 11월 첫 방송이후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반응이 좋자 이듬해 7월 TV홈쇼핑인 GS샵의 간판프로 '왕영은의 톡톡톡'에 방영돼 6000대가 완판되며 화제가 됐다.
2015년 10개 T커머스 사업자 체제가 이뤄지면서 T커머스 단독업체와 TV홈쇼핑 겸영사와의 리모컨 경쟁도 뜨겁다. 특히 홈쇼핑채널을 보유하지 못한 KT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K쇼핑과 SK스토아, 신세계가 지원하는 신세계TV쇼핑 등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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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스튜디오 투자와 함께 모회사의 IT서비스 기술력을 활용해 빅데이터 기술과 AR(증강현실) 서비스, 가상현실(VR)서비스를 접목한 고객편의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존 홈쇼핑 업체들은 T커머스 전문업체의 부상에 긴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제품 소싱과 방송제작 역량을 활용해 자사 T커머스 채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 한다.
한 TV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가 아직까지 매출 규모면에서 TV홈쇼핑과 비교하긴 어려운 수준이지만, 소비자의 미디어 소비패턴 변화와 중소기업 판로확대 욕구에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TV홈쇼핑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