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1947만배럴로 지난해 대비 534.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원유 도입에서 미국산이 차지한 비중도 0.4%에서 3%로 뛰었다.
올해 월간 기준 도입량은 미국산이 이란산을 이미 턱 밑까지 따라왔다. 3월 104만배럴 수준이던 미국산 도입량은 7월 536만배럴까지 올라왔지만 이란산은 3월 1159만배럴에서 7월 619만배럴로 줄었다.
A 정유사 관계자는 "중동 정정 불안 등에 따라 지난해부터 꾸준히 미국산을 중심으로 도입처를 다각화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104,800원 ▲4,800 +4.80%)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이 미국산 원유를 들여온다.
올해 8월을 기점으로 미국산 도입량의 이란산 추월이 확실시 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11월부터 미국이 대 이란 경제제재 일환으로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에 돌입할 예정이어서다. 업계에서는 이미 지난 8월 이란산 도입이 아예 없었다는 말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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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정유사 관계자는 "이미 해외 재보험사들이 선박 용선 보험 거절에 나서 이란산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란산이 전체 공급 물량에서 빠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유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