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키친, 공유주방 플랫폼 통한 트렌드한 창업 시장 제시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고문순 기자 2018.09.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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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주방이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나의 장소에 칸막이로 여러 개의 개별 주방이 갖춰져 있어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주방뿐만 아니라, 식재료 구입이나 위생관리, 배달서비스 등을 공동으로 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에 효율적이고, 창업 시 힘들어 하는 마케팅과 회계도 함께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심플키친 임태윤 대표의 말이다.

공유주방 '심플키친' 역삼점/사진제공=심플키친공유주방 '심플키친' 역삼점/사진제공=심플키친


창업을 고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처음 떠올리는 업종 중 하나는 음식점이다. 그러나 일단 창업 준비를 시작하게 되면 여러 가지로 걸림돌이 많은 게 현실이다.



외식산업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산업으로 2006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외식산업 실태 분석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서울시 외식업체의 평균 창업비용은 약 9천만원이며 신규 창업한 음식점업의 95%가 고용인 없이 1인 고용주 형태로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외식업 창업자들이 1년 이내에 폐업하는 경우가 대다수로 창업 및 폐업이 빈번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창업 전에 외식사업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여 스스로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수천만원을 들여 음식점을 시작했지만 임대료와 식자재 값을 감당하지 못해 초기 투자 비용도 건지지 못한 채 폐업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에서 초기 투입비용이나 임대료 걱정 없이 좋은 입지에서 음식점을 시작할 수 있다면 요리사의 꿈을 이루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일 것이다.



그렇다면 셰어하우스나 공동구매 등 여럿이 함께 함으로써 비용절감에 효율적인 길을 찾는 ‘공유’ 트렌드의 확산에 발맞춰, 1~2인의 소규모 음식점 창업자들이 함께 모인다면 어떨까? 이 아이디어를 음식점 창업에 활용한 것이 바로 ‘공유주방’이다.

역삼동 소재의 공유주방 플랫폼 ‘심플키친’ 임태윤 대표는 음식점 창업의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공유주방을 제안한다. 심플키친은 주방 공간을 제공해 예비 음식점 창업자나 지점을 늘리고 싶은 기존 음식점들이 최소한의 투자비용과 시간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마련된 공간이다.

임태윤 대표는 "설비공사 필요 없이 바로 영업 가능한 독립 주방과 설비가 준비돼 있을 뿐 아니라, 퐁부한 경험의 키친 매니저가 위생관리를 책임진다"며 "향후에는 단순 부동산업에 머물 게 아니라, 도시락 정기 배송이나 케이터링과 같은 업종과도 연계될 수 있어 B2B뿐만 아니라 B2C까지 연결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플키친 측은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매경 창업&프랜차이즈 쇼'에 참가해 예비 창업주들을 만날 계획이다. 외식업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해당 전시회에서 직접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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